해킹 주의!! 갑자기 내 지갑에 모르는 코인이 들어왔다면?

어제저녁, 배우자의 지갑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비트코인이 입금되었습니다.

만약 일반 은행 계좌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은행에 문의하거나 발송처를 확인해서 알아보겠죠.

그리고 필요시 다시 송금해 주면 됩니다. 정 출처가 알 수 없다면 기다리면 되지 큰 위험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서는 다릅니다.

이유 모를 코인이 들어왔다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토큰이 아니라 메인넷에 해당되는 코인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토큰과 코인의 차이에 대해서는 이전 게시글을 참조해 주세요)

2024.03.03 - [돈 되는 암호화폐 지식] - Token과 Coin의 차이

Token과 Coin의 차이

그 이유는 가스비(gas fee)라고 부르는 전송수수료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에서 코인이나 토큰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 수수료는 블록체인을 유지하는 서버들에게 돌아가거나 소각됩니다.

그래서 수수료를 지불할 돈이 없다면 코인을 전송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에어드롭도 아닌 영문 모를 코인이 들어온다면??

내 계좌에서 코인을 빼가기 위해 가스비를 입금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미 갖고 있다면, 그대로 전송해서 가져가면 되긴 하는데, 왜 굳이 입금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으신데요. 갖고 있는 것이 BRC체인의 코인이거나 토큰인 경우 수수료는 비트코인으로 필요합니다. 또는 한창 가스비가 비싸진 시점이라 부족하기도 하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입금되었던 비트코인은 배우자가 이틀 전에 전송해 둔 것이 입금된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너무 오래 걸린 탓에 잊고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을 에어드롭(air drop)받을 리 없고.. 모르는 비트코인이 들어오니 화들짝 놀랐죠.

부리나케 다른 지갑으로 이동시키거나 새 지갑을 생성해서 옮겨야 하나 하며 우왕좌왕했던 하루였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내 지갑에 이유 모를 코인이 입금되었다면, 가능한 지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그 지갑으로 옮기거나 다른 PC를 켜서 새 지갑을 생성해서 옮기십시오.

당장은 그것이 최선입니다. 해킹이 아니라면 헛수고일 수 있겠지만, 해킹이라면 일부라도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인터넷을 끊든, PC를 꺼버리든 지킬 수 없습니다. 

 

 

추가적으로..

이유 모를 NFT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NFT 소매 넣기라고 하는 사기도 있습니다. (정말 사기꾼들은 그 머리로 사업을 하면 될 것 같은데..ㅠㅠ)

NFT가 에어드롭 된 것으로 생각하고 매도하려고 전송하는 과정에서 해커들에게 내 지갑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은 그냥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어디서 얻어 들은 것이지만.. 솔라나에서는 그런 것의 방지 차원에서 소각처를 만들고 소각으로 보내면 수수료로 사용한 솔라나 수준의 보상을 주는 것도 있다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기당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니깐요.